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

  • ‘한반도 평화’ 한민족 사명으로 남북 모두 ‘합일’

2018년은 남북 정상회담의 풍년이었다. 문재인 정부 이전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단 2차례뿐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3번의 정상회담이 2018년에 집중됐다. 여론조사로 본 2018년, 그 세 번째 이야기,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했던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2018년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경험하면서,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도 변화하게 되었다. 제 3차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4월 27일 리얼미터가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북한의 의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정상회담 이전의 신뢰도는 ‘신뢰’ 14.7%, ‘불신’ 78.3%였으나 정상회담 이후 ‘신뢰’ 64.7%, ‘불신’ 28.3%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는데 한국갤럽이 5월 2일~3일 전국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회담 이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에 대해 물어본 결과, ‘전보다 좋아졌다’가 65%, ‘나빠졌다’ 1%, ‘변화 없다’ 28%로 나타났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도 같이 진행되었는데 그 결과 ‘잘했다’ 88%, ‘잘못했다’ 5%로 나타났다.

이후 제 5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9월 20일 리얼미터가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물어본 결과 ‘잘했다’ 71.6%, ‘잘못했다’ 22.1%로 과반 이상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2018년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여론조사의 결과는 과반이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에게는 정상회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또 제 5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했기에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다만, 2018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는 않았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북한이 비핵화 및 종전선언, 평화협정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약속 이행을 충실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20~30% 가량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북한에 대한 불신을 완전 잠식시키기란 분명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반도 안에서 다시는 전쟁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은 남북이 모두 일치하는 합일점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것은 한민족의 사명이자, 숙명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다.

남북은 지금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하고, 또 협력해야 한다. 언젠간 휴전선이 사라지고, 금강산, 백두산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를 바라며, 2019년도도 마찬가지로 남북 간 관계가 좋게 이어지길 바란다.

일요서울 기사 링크 : http://www.ily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