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체제를 책임질 제18대 대통령선거가 100일 남았음.

○ 그러나, 제18대 대통령선거는 구도, 인물, 공약, 비전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속 정국임. 물론, 역대 모든 선거가 100일 이전에 구도와 후보, 이슈가 분명하진 않았음. 하지만, 올해 대통령선거는 역대 선거 중에서 가장 불분명한 선거로 기록될 수 있음.

○ 새누리당은 지난 8월 20일 박근혜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하고 대선준비기구를 구성하면서,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체제와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다만,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도 야권 후보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부적인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있음. 야권후보가 확정되는 것에 맞춰 대선 전략과 공약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임.

○ 반면, 야권은 아직도 후보가 누가 될지, 어떤 정체성과 가치, 공약으로 승부를 걸지가 분명치 않음.

○ 당내 경선중인 민주통합당은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미루어볼 때, 문재인 후보가 당내후보가 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음. 그러나, 제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인천 경남 광주전남 부산 세종대전충남을 거친 중간집계 결과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50.4%로 아직까지 결선투표 여부가 불확실함. 즉, 문재인 후보가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9월 16일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선출될지, 과반 득표에 실패해 처음으로 도입된 결선투표제로 9월 23일에 선출될지, 그도 아니면 결선투표의 변수로 인해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임.

○ 또한, 대선의 가장 큰 변수인 ‘안철수’의 출마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음. 안철수의 출마 여부에 따라 대선구도는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고, 대선 결과 또한 크게 요동칠 것임.

○ 특히, 야권연대가 기정사실화되어 있기에, 안철수-민주통합당 연대가 어떻게 되느냐가 야권 대선전략의 90% 이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 더구나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의 대선 전략, 이미 출마를 선언하거나 시사한 강지원 변호사, 정운찬 전 총리, 또한 독자후보를 논의하고 있는 노동계.학계 등 몇 가지 변수도 잠복해 있음.

○ 결국, 선거는 100일 남았지만, 박근혜를 제외하고는 누가 출마하는지, 어떤 정체성과 가치를 보여줄 것이지, 어떤 비전과 공약을 갖고 있는지 등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임. 무수한 변수가 잠복되어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는 여권이냐, 야권이냐는 기준의 판단만이 가능한 실정임.

대선 미리보기 – 예상 구도의 예측 스코어

○ 야권의 후보와 야권연대가 확정되지 않은 속에서 대선구도는 군소후보를 제외하면, ‘박근혜vs안철수의 일대일 구도’ ‘박근혜vs민주통합당 후보의 일대일 구도’ ‘다자간 구도’의 세 경우로 예상해볼 수 있으며, 이미 각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에서 이를 염두에 둔 여론조사를 진행해왔음.

○ D-day를 100일 앞둔 현재 구도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 박근혜는 안철수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의 박빙 우위, 민주통합당 후보(문재인)와의 양자대결에서는 10~20%p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다자대결에서도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우위에 있음.

○ 그러나, 이런 여론조사 결과 지표는 현재를 기준으로 한 예상 구도에서의 예측 스코어일 뿐임. 100일간의 대선 레이스에서의 다양한 변수와 이슈 등에 따라 부동층의 이동폭과 전략적 지지층(세대)의 투표율에도 큰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음.

○ 따라서, 이번 대선이 역대 그 어느 대통령선거 보다도 역동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박근혜의 우위’는 불안한 우위로 보는 것이 적절함.

대선을 가를 4대 핵심 변수

○ 안갯속 대선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100일간의 레이스에서의 핵심 변수임.

○ 올해 대선의 가장 큰 변수이자 대선을 가를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임.
안철수 원장 스스로는 “국민의 뜻을 묻는다”며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이미 18대 대선은 안철수의 출마 여부에 따라 기본 구도가 좌우되는 상황이며 본인의 출마와 경쟁력은 물론, 불출마 또한 대선 구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 즉, 안철수 출마는 대선구도를 박근혜vs안철수의 구도로 만들 것이고, 불출마는 다자 구도와 함께 투표이탈도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분석됨.

○ 안철수 출마를 전제로 한 야권연대는 야권의 가장 핵심적인 전략임과 동시에 이번 대선을 결정지을 가장 큰 고개가 될 것임.
이미 야권에게 야권연대는 재고의 여지없는 필수카드이며, 특히 진보정당의 몰락 이후 야권연대는 안철수-민주통합당의 연대로 규정되고 있음.
안철수의 출마 여부조차도 확정되지 않았기에, 안철수-민주통합당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음. 다만, 단일화의 방식과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지지세력의 응집력이나 시너지효과가 크게 달라질 것임.

○ 야권 후보의 변수와는 다르게 하반기 경제상황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음. 반MB 민심이 흐려지면서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는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유권자의 요구는 물가, 일자리, 가계부채 등 민생안정에 쏠려 있음. 특히, 2007년과는 달리 경제성장 보다는 민생경제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에 하반기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대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여지도 있음.

○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가 분명한 세대투표 대결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젊은 표심의 온도차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사료됨.
40대를 기준으로 그 이하는 야권후보 지지성향이고, 그 이상은 여권후보 지지성향을 띠고 있으나, 여권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고정적이고, 야권 지지층은 투표율에서부터 지지율까지도 상대적으로 유동적임.
따라서, 젊은 표심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갈 수 있는 동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가 이번 대선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임.